한국의 신지식인 1호 심형래 감독의 디 워의 시사회가 성황리에 끝났다.
웅장한 C.G의 스타일이 디테일의 미흡함도 묻어 간다는 전체평속에 미국과 일본에 배급하는
것도 내다보고 있다고 한다.
스토리가 갑자기 조선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는 어색함 등 많은 걸끄러운 요소들이 있지만
동서양을 넘나드는 웅장한 스토리는 대단하다는 느낌을 감추지 못하게 한다.
심형래 감독의 전작 용가리처럼 이 번 영화도 '괴물' 주제로 다루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에게 괴물은 어떤 존재일까?
괴물이란 존재는 우리 인간에게 시원적인 공포와 함께 늘 흥미의 대상으로 다가온다.
일정한 시간간격을 두고 늘 반복되는 네스호 괴물의 소동은 인간의 이러한 잠재의식 속에 스며 들어 있는 괴물에 대한 막연한 환상의 반복일지도 모른다.
이상한 괴물들을 모아놓은 동영상
인류역사상 많은 괴물이 있어 왔다. 데이비드 쾀멘이라는 생태저술가에 따르면 괴물과 인간 의 오랜 역사를 둔 투쟁은 수십만 년 동안 쌓인 인간의 생태적 경험이 인간의 유전자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이다. 이른바 ‘알파 포식자’에 대한 유전인자적 기억인데 알파 포식자는 먹이 사슬의 최상위에 있는 사자, 호랑이 악어, 비단구렁이 등 육식동물을 가리킨다. 그래서 알파벳의 첫문자인 알파 포식자로 일컬어 지는 것이다. 알파 포식자들의 존재는 잔혹한 생태 현실이었다. 인류가 거의 자연환경이나 생태적 포식 사슬의 정점에 위치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생존의 위기가 상존했던 기억은 유럽의 동굴 벽화나 고대의 신화보다 더 아득한 세월 이전에 우리의 유전자에 풀(pool)로서 녹아 있는 것이다.

이런 괴물에 대한 인식은 서양의 미술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성 조지와 용이라는 이 그림에서
사악한 용을 무찌르고 공주를 구하는 순교자 성 조지라는 그림에서 악마로 표현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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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수도승이었던 성 안토니의 유혹이라는 그림에서처럼 추악한 괴물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근대에 들어오면 괴물은 인간과의 간극이 많이 좁혀진 형태로 다가온다.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메리 셸리의 원작이 발표된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영화와 연극, 아동서, 인문서로 거듭나며 우리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전해져온 작품이다. 제네바의 과학자 프랑켄슈타인은 현대과학의 힘으로 오랫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생명의 원리를 파헤치기로 마음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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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손으로 생명의 비밀을 벗겨 낸다면, 인류는 영원성을 얻을 수 있으며 과학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는 야망에 사로잡힌 프랑켄슈타인은 공동묘지를 드나들며 시체의 조각들을 모은다. 오랜 연구 끝에 죽어 있는 것에 생명을 불어 넣는 방법을 발견한 프랑켄슈타인은 거대한 뼈에 살갗을 씌워 인간의 형체를 만들고 그것에 전기충격을 주어 생명을 부여한다. 그러나 프랑켄슈타인은 피조물의 끔찍한 모습에 공포와 죄책감을 느끼며 연구실을 뛰쳐나간다. |

괴물의 맹세를 믿고, 괴물의 부탁을 들어 주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또 다른 괴물이 완성되는 날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이 또다시 크나큰 죄악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다가 결국 괴물이 완성되기 전에 그것을 파괴해 버린다. 이 모습을 목격한 괴물은 크게 격분하며, 프랑켄슈타인에게 기필코 복수하겠다고 맹세한다. 결국 괴물은 프랑켄슈타인의 결혼식 날 그의 신부를 목 졸라 죽이고,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의 또 다른 행보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괴물의 뒤를 쫓는다. 프랑켄슈타인은 미친 듯이 괴물의 뒤를 쫓지만, 몸과 마음에 큰 병이 들어 결국 죽음을 맞는다. 프랑켄슈타인이 숨을 거둔 후 괴물은 그에게 찾아와 눈물을 흘린 후 어디론가 자취를 감춘다.
과연 누가 진짜 괴물인가? 과학의 위대함을 증명하기 위해 무책임하게 생명을 만들어내고 배척한 인간인가, 아니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나 철저하게 배척당하는 괴물인가? 19세기, 영국을 중심으로 산업혁명의 열풍이 불어 닥치던 때 씌어진 이 작품은 당시의 과학자들이 갖고 있던 비인간적인 기술중심주의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그것이 가져올 비극을 예언하고 있다.

현대에 들어오면서 과학에서도 소문으로만 전해오는 기이한 동물에 대해 탐구하는 분야가 생기게 된다. ‘신비동물학’이 바로 그것이다. 정확한 자연현상만을 인정하는 과학 분야에서 신비동물학이 하나의 학문으로 정립된 데는 이유가 있다. 전설상의 괴생물체가 실제로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생물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대왕오징어다. 옛날부터 뱃사람들에게 배를 집어삼키는 전설상의 괴물로 구전되어온 대왕오징어는 깊이 1000m 이하의 심해에만 살기 때문에 사람의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다. 또 현재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로 대접받는 팬더도 마찬가지다. 1869년에 살아 있는 개체가 발견되기 전까지만 해도 팬더는 고대의 화석으로만 남아 있던 신비의 동물이었다.

이러한 괴물에 대한 환상은 한국영화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와 북한을 포함해서 제작된 최초의 괴수 영화는 무엇일까?
그것은 1962년 최무룡, 엄앵란 등 당시 대스타를 캐스팅해서 김명제 감독이 만든 '불가사리'이다.
고려말을 배경으로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 쇠를 먹는 불가사리라는 괴물로 환생해서 복수
한다는 내용인데 이후 김기덕 감독의 1967년작 대괴수 용가리와 1985년 신상옥 감독이 북한에 납치되어 있을때 기획, 제작했던 불가사리가 있기도 하다.
김기덕 감독의 대괴수 용가리는 1999년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의 심형래 감독이 용가리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 되기도 했는데 그러한 괴물이 이 여름에도 어김없이 심형래 감독의 영화를 통해 다시 우리에게 찾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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